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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애플이 현대에게 내민 사과IT 2021. 1. 28. 23:55
애플은 최근 현대차에 은밀한 제안을 했다. 서로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같이 만들자는 제안이다.
만약 애플과 현대차의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 시장의 메이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것이다. 테슬라의 독주가 막을 내리고 현대차&애플 vs 테슬라의 양강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현대차가 위탁 생산만 하게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현대차는 애플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면 현대차가 그동안 막대한 투자를 해온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애플에게 넘겨주게되는 상황이 발생 할 수도 있다. 과연 애플이 현대에게 내민 사과는 꿀사과일까, 독사과일까.
지난해 12월 애플카 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애플이 현대차에 '애플카' 협력을 제안했다.
아직 구체적인 제안 내용과 협상 소식은 없지만, 두 회사가 서로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플랫폼을 활용하여 2024년까지 애플카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자는 것이 전부이다.
두 회사간의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협력설'이지만 벌써부터 시장은 이 두 회사간의 조합을 눈여겨 보고 있다. 세계 최고 it 기업인 애플과 세계 5위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의 만남이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큼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시스템등을 애플이 담당하고 차량제조와 설계 부분에서는 현대차가 맡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확률 또한 높다.
이를 통해 최소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가 연간 100만대 생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약 이것이 현실로서 이루어진다면 자율주행 전기차의 대중화 또한 훨씬 앞당겨 질 것이다.
또한 현대차에도 애플과의 협업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애플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엄청난 충성심을 자랑하는 팬덤을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을 보다 수월하게 개척하고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현대차는 애플 외에도 여러 업체에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해 올해 공시 출시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설명회에서 현대차는 다른 업체와 E-GMP를 공유할 것인가는 물음에 "이미 몇몇 업체에서 협력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현대차가 '플랫폼 판매'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비용이다. 자동차 산업은 연구&개발 비용이 막대한 만큼 차량 1대당 비용을 줄이는게 관건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계는 한 번 개발한 플랫폼을 자사의 여러 차종에 적용하는 식으로 비용을 절감해 왔다.
하지만 애플과 현대차의 협력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애플은 자율 주행차에 탑재할 AI는 물론 운영체제와 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미래차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상당 부분이 현대차와 겹치게 된다는 것이다. 애플이 현대차의 양산 노하우를 발판 삼아 단숨에 전기차 브랜드 상위귄으로 도약을 위해 현대차가 이용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행 데이터는 두 회사간의 협상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차량에서 수집하는 각종 주행 데이터는 주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쓰이는 필수적인 데이터 정보이다.
테슬라는 심지어 차량에서 조작 정보는 물론이며 센서에 인식된 주변 환경 정보까지 수집하여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애플은 현대차와 컨택하기에 앞서 독일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와도 협력을 추진했지만 데이터와 디자인에 대한 권한을 두고 이견을 보이다 끝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애플은 현대차보다 앞서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2019년에는 테슬라 부사장 출신을 임원으로 영입하며 완성차를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자체를 개발한다는 전략까지 세웠었다.
이런 애플의 행보는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는 대만 폭스콘이 애플 아이폰을 단순 위탁 생산했듯이 현대차가 애플의 '하청업체'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미래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OS의 독립 문제도 현대차의 고민거리다. 현대차는 미래차 전쟁에서 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를 독자 개발해 왔다.
독자 운영체제를 확보하고 있어야 자율주행차 개발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과거 PC 시절부터 자신들의 OS를 배타적이고 독점적으로 사용해왔다.
다시 말해서 애플에도 자신들의 OS를 집어넣어 하드웨어&소프르웨어&콘텐츠까지 모두 장악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현대차로서는 독자 OS 개발 능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현대차는 반자율주행 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했기 때문에 굳이 애플과 협력하지 않아도 독자적인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 3의 자율주행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판국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의 판단과 통찰력이 중요한 시국이다. 과연 지금 애플이 내밀고 있는 사과가 꿀사과인지 독사과인지에 대한것은 현대의 결정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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